경진일주(庚辰日柱)는 의리의 경금(庚金)일간이 지지(地支)에 진토(辰土) 편인(偏印)을 만난
경우이다. 일지(日支)에 편인(偏印)을 두는 일주는 병인(丙寅), 정묘(丁卯), 경진(庚辰),
경술(庚戌), 신미(辛未), 신축(辛丑), 임신(壬申), 계유(癸酉) 8개가 있지만, 일지(日支)에
복잡한 토(土)를 두는 일주는 경금일간(庚金日干)과 신금일간(辛金日干)이다.
경진일주(庚辰日柱)는 일지(日支)에 편인(偏印)을 두고 있어 기본적으로 예능(藝能).
철학(哲學) 학문(學問)적인 소양은 풍부하다.
그러나 생각보다 활달하게 움직인다고 보는 것은 지장간의 을목(乙木)과 계수(癸水)의
영향인데, 계수상관(癸水傷官)과 을목재성(乙木財星)이 수생목(水生木) 즉 상관생재
(傷官生財)의 좋은 흐름을 타고 있기 때문이다.
경진일주(庚辰日柱)는 일지(日支)에 진토(辰土)를 두고 있지만 경술일주(庚戌日柱)와 다르게
일간(日干)의 뿌리라고 보기에는 약간 미흡하기 때문에 나머지 지지(地支)를 잘 살펴야
한다.
인묘진(寅卯辰) 봄철에 태어난다면 재성(財星)의 힘이 강하여 재물(財物)과의 인연은 좋으나
일간(日干)이 감당하기에 만만치 아니하다. 다른 지지에서 금(金)을 보는 것이 중요하다.
진월(辰月)에 태어난다면 편인(偏印)의 기운이 상당히 세어지나 역시 뿌리라고 보기 어려운
상황이 된다.
사오미(巳午未) 여름에 태어나게 되면 관인상생(官印相生)의 좋은 구성이 되지만 이 역시
일간(日干)의 약함을 경계하여야 한다. 미월(未月)에 태어나게 되면 정인(正印)과 편인
(偏印)이 겹치는 형상이지만 뿌리는 허약할 수도 있다
신유술(申酉戌) 가을철에 태어난 경진일주(庚辰日柱)는 어쩌면 가장 바람직스러운 계절에
태어났다고도 볼 수 있다. 일간의 뿌리가 확실하여 식재관(食財官)을 능히 감당할 수 있다.
그러나 다른 곳에서 다시 많은 토금(土金)을 보게 되면 오히려 답답해질 소지가 있으니
주의를 요한다. 술월(戌月)의 경진일주(庚辰日柱)는 약간의 뿌리를 얻었으나 그마져
진술충(辰戌충)으로 깨어지게 된다.
해자축(亥子丑) 겨울에 태어나게 되면 금수상관 희견관(金水傷官 喜見官)이라하여 역시 화를
보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지지(地支)의 수국(水局)의 염려가 있고 일간(日干)의 뿌리가
부실함을 잘 살펴야 한다.
축월(丑月)의 경진일주(庚辰日柱)는 일간의 뿌리가 그런대로 튼튼함은 있으나 인성(印星)이
과다해 지면서도 화(火)의 기운을 찾게된다.
경진일주(庚辰日柱)는 기본적으로 편인(偏印)의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그러나
지장간의 영향으로 그 편인적(偏印的) 치우침이 많이 완화되고 있다. 이는 어떤 면에서는
이율배반적인 성격적 모순을 안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상관생재(傷官生財)의 활발함을
내면에 품고 있으면서 편인적(偏印的) 고독을 느낄 때에는 그러한 감정이 확연하게 드러날
수 있다.
배우자는 편인적(偏印的) 만족감을 채워주는 상대가 우선이지만 배우자에 대한 감정은
복합적이면서 이 또한 이율배반적인 감정을 갖게 될 소지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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